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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해원 (183.♡.29.177)
날짜 : 10-07-10 12:00
조회 : 1169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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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도, 구성 방식도 상당히 심오하다. 재미로 살인을 하는 킬러의
모습은 가끔 봐왔지만 이렇게 보면서 응원도, 비난도 하기 어려운 킬러들은 처음이다.
포장하는 듯한 모습은 비치지만 모순으로 인한 혼란이 오기에 충분하다. 우리들은 옳고
그른 걸 분명 인지하고 있지만 주인공들의 이런 뻔뻔함은 인간의 가장 심층적인 감각을
일깨워 흥분 상태에 이르게 한다. 서로간의 사랑 외에는 그 어떠한 연민도 없는 완벽한
악인의 모습은 독특한 화면 구성 방식, 음악과 함께 징그럽게 다가온다. 결코 웃을 수
없는 장면을 희화화한다던지, 흑백 장면과 함께 옛 필름 느낌을 낸다던지 하는 연출은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고 몰입도를 올려주었다. 물론 중간중간 CG없이 분장과 조명에만
중점을 둔 특촬물같은 분장 장면들이 지금 보니 어색하긴 했다. 하지만 음악의 사용은
소름돋는 분위기에 크게 기여했다. 괴팍한 장면과 상반되는 몇 음악의 사용도 그렇지만
킬러지만 연인인 그들의 로맨스나 그들만의 신념을 평범한 음악으로 전개시킨 연출들도
께름찍했다. 혼란을 불러대는 모순의 향연인 것이다.
'악인은 죽지 않는다' 이 말이 상기가 되면서 이 사회의 병폐 요소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영화는 단지 킬러들을 그려낸 것이 아니라 그들을
그렇게 만들어낸 것과 계속 그렇게 살아가게 하는 윤활제도 비춰주었다. 악인으로서의
표본인 미키와 말로이에게서 퍼져나가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요소들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잔잔한 크레딧 음악과 함께 오랜 여운이 남았다. 많은 측면에서 참신하면서
괜찮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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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원
2003-09-09 가입
레벨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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